지난 한 해 동안 주요 재테크 상품 중 금이 최고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던 것은 코스닥이었다.
2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주식과 부동산, 금, 채권 등 주요 재테크 상품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금의 수익률이 7.34%로 가장 높았다.
금은 국내 도매가격 3.75g(1돈) 기준으로 작년 말 기준 17만5,500원이었다. 2015년 말의 16만3,500원과 비교하면 1만2,000원(7.34%) 올랐다.
펀드에서는 해외채권형(5.66%)이 선전했다. 해외주식형(1.40%), 국내주식형(0.36%) 등은 작년 소비자물가상승률(1.0%)을 조금 웃돌거나 밑돌았고 국내채권형 펀드는 2.29% 하락해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수익률은 엇갈렸다. 코스피는 1,961.31로 시작해 2,020.42로 폐장, 수익률이 3.01%였다. 코스닥지수는 682.35로 출발해 631.44로 한 해를 마감해 7.46%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72.50원에서 1,207.70원으로 수익률 3.00%를 기록했다. KRX채권거래지수는 167.82에서 170.76으로 올라 1.75%의 수익률을 냈다. 정기예금은 ‘신한은행 신한스마트정기예금’의 경우 1.51%의 수익률을 냈다.
부동산 수익률은 신통치 못했다. 가계부채 증가로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바람에 부동산 경기가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아파트매매가격 전국 지수는 작년 말 현재 101.5로 2015년 말보다 1.50% 오르는 데 그쳤다. 다만 지역별로 수익률 편차가 컸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는 금이나 달러 등 안전자산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브렉시트, 미국 금리인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예상치 못한 다양한 사건들이 잇따라 벌어져 시장 변동성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바람에 주식 등 위험자산의 투자 수익률은 높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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