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대표주자 정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투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73위로 올라섰다.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순위다.
정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린 ‘스포츠마스터 마우이 챔피언십’ 남자단식 결승에서 다니엘 타로(124위·일본)를 2대0(7대6 6대1)으로 눌렀다. 지난해 일본 효고 챌린저 이후 3개월 만이자 개인 통산 8번째 챌린저 투어 대회 우승이다. 챌린저 투어는 ATP 투어보다 한 단계 낮은 무대지만 상금 1만800달러(약 1,200만원), 랭킹 포인트 80점 등 우승에 따른 보상은 작지 않다.
지난해 5월 세계 100위 밖으로 밀려나 105위에 처져있던 정현은 이날 발표된 랭킹에서 73위로 수직상승했다. 8개월 만에 100위 안에 재진입한 것이다.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 루옌순(61위·대만)에 이어 아시아 세 번째에 이름을 올린 정현은 개인 최고 랭킹인 51위(2015년 10월)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현은 앞서 지난 19일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2회전에서 세계 15위의 강자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를 상대해 1대3으로 졌지만 1세트를 6대1로 따내는 등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다음달 초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 출전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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