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이 같은 정기총회 일정과 회의 내용을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안으로는 미국 경제단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과 같은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이 우선 거론된다. 쇄신방안 마련 초기에는 미국의 헤리티지재단과 같은 싱크탱크로의 전환이 고려됐지만 회원사들의 의견을 모은 결과 기금조성이나 정치색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회원사의 권익을 보호하는 BRT 형태로 거듭나는 방안이 부상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전경련이 회원사들의 친목 도모와 권익보호 단체로 기능하는 BRT를 벤치마킹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간 경제연구소 전환 대신 경제단체 지위를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총회에서 2월 임기가 끝나는 허창수 회장의 후임자가 정해질지도 관심이다. 재계에서는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대기업 총수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아 후보군이 중견기업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정기총회에 앞서 전경련이 사전 절차로 내달 초 여는 이사회도 결과가 주목된다. 총회에 안건을 상정하려면 이사회에서 사전에 의결해야 한다. 이사회에서는 회비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은 올해부터 전경련 회비를 납부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한 상태다.
/서정명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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