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표준제품인 DDR3 4Gb(기가비트)의 평균 고정거래가격(1월 25일 기준)은 2.69달러를 나타냈다. 전달 30일에 집계된 동일 제품의 평균 가격인 1.94달러에 비해 38.66% 뛴 것이다. 이는 PC용 DDR3 4Gb 제품의 고정거래가가 처음 집계된 지난 2012년 7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PC 제조업체들이 1·4분기에 필요한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재고까지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구매를 강화한 결과 가격 상승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D램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업체들이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경쟁하고 있어 올해 스마트폰의 기기당 메모리 탑재량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D램익스체인지는 내다봤다. 실제로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는 최근 수년간 둔화되고 있지만 고용량 메모리에 대한 요구는 높은 편이다. 이번 달 낸드플래시 64Gb MLC 제품의 평균 거래 가격도 지난달보다 9.56% 오른 2.98달러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이나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해 1·4분기뿐 아니라 2·4분기에도 오름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