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점수는 높은데 원어민만 만나면 듣지 못해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험에 익숙해져 정작 실생활에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어를 공부했던 경험을 예로 들며 리스닝 공부법을 설명하는 ‘영어에 귀가 탁 트이는 세 가지 방법(https://www.youtube.com/watch?v=dajW9nfXLds)’이 화제다.
올리버 쌤은 시험 점수와 원어민 대화 능력이 비례하지 않는 이유가 ‘영어 학습 버블(english learner’s bubble)’ 때문이라고 말한다. CD·인터넷강의·MP3 등을 이용해 듣기 공부를 하지만 외국인들이 실생활에서 녹음된 것처럼 느리고 깔끔하게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교와 학원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최대한 알아들을 수 있도록 표준어를 구사한다.
올리버 쌤은 리스닝을 잘하기 위해서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첫째, 영어에 노출돼야 한다. 유학 중이라면 가장 좋지만 한국에 있어도 팟캐스트·유튜브·영화·미국드라마를 자주 보고 들으면 좋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두 편씩 챙겨보고 한글 자막은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 듣고 말할 때는 자막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막에 집중하면 억양 등을 놓치게 된다. 둘째, 섀도잉(따라 하기)을 해야 한다.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활용해 팟캐스트 등을 들으면서 방송 내용을 따라 말하는 것이다. 방송이 대화로 진행된다면 흐름까지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좋다. 청소나 설거지할 때 많이 쓸 수 있는 방법이다. 셋째, 복수의 외국인 친구와 대화해야 한다. 1대1로 말하면 원어민이 영어를 배우는 상대방을 배려해 평소와 다르게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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