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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시사한 트럼프… 원·달러, 12원10전 내린 1,150원에 개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화 약세 시사에 원·달러 환율이 급락 개장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2원10전 내린 1,15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 제약업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수년간 중국과 일본은 (자국 통화가치의) 평가절하(devaluation)로 시장을 갖고 놀지만 우리는 바보들처럼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고 말했다. 피터 나바로 미국 국가무역위원장은 유로화가 평가절하돼 있다고 판단하며 “특히 독일이 저평가된 유로화를 이용해 미국과 유럽연합(EU) 안에서 혜택을 받고 있다”고 했다.

밤새 발표된 경제지표 역시 달러화에는 불리했다. 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11.8로 전월은 물론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1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도 99.54로 1% 가까이 떨어졌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향방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오전 9시 7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1원66전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대비 2원35전 내렸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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