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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참 "한·미 FTA 긍정적 효과 알리겠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이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암참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도 충실한 조약이행과 함께 한국만의 ‘갈라파고스 규제’와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암참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이야말로 국내 주요 이해 관계자들이 한미 FTA의 긍정적 효과를 사실에 근거해 홍보할 절호의 시점”이라며 “양국이 윈-윈 파트너십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국내 다국적 기업과 미국 내 주요 한국기업들이 함께 노력해 한미 교역의 효과와 중요성을 양국 정부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미국 정부 출범으로 통상 압력이 가중되고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시점에 열렸다. 회견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암참에서 37년간 활동한 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 존 슐트 암참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한미 FTA는 한미 경제발전에 기여해왔으며 앞으로도 양국 상호 간의 경제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한미 FTA의 효과를 설명했다. 실제 양국 교역은 지난 10년간 84% 성장했다. 그동안 한국은 미국의 6번째로 큰 무역대상국으로 성장했고 무역 규모만해도 3,500억달러에 이르게 됐다.

암참은 조만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 행정부와 의회에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존스 전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에 한국이 한미 FTA를 완벽하게 준수하고 있다는 것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 특히 새로 취임할 정부와 매우 신중히 협업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도 같은 입장을 취하고 한국기업이 한미 FTA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스 전 회장은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 기조를 보호무역주의로 보는 것은 오해라며 ‘미국 우선주의’로 정의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에 보호무역주의를 그만두라고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한미 양국의 공조를 더하며 상호 이익을 추구할 수 있을지 접근하고 싶다”고 말했다.

존스 전 회장은 한미 FTA 재협상의 전망을 묻는 말에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며 “특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결정과 연관 지어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자간 무역협정보다 양자 간 무역협정을 지지한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업인 경험, 대통령 참모진을 고려할 때 앞으로는 더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미국의 무역·통상 정책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암참은 한미 FTA 활용을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변화도 요구했다. 김 회장은 구글 맵 규제 등을 들어 “한미 FTA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한국만의 ‘갈라파고스 규제’ 등 많은 해결 과제가 남아 있다”며 규제완화, 노동개혁 등을 주문했다.

한국 기업들에 암참 가입을 장려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암참은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만을 위한 조직이라는 오해가 만연했지만, 암참은 미국과 유대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한국의 국내 기업들에 필요한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며 최근 현대자동차가 암참에 새로 가입한 사실을 밝혔다.

암참은 1953년 한미 양국의 투자와 무역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 경제단체다. 한국 경제계에서 활동하는 700여개의 기업 회원으로 구성됐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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