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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은행권 성과연봉제는 막혀도 성과인사는 바람

[앵커]

성과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은행권 성과연봉제 도입은 노사간 강대강 대치로 소모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반면 인사에서만큼은 성과주의 문화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승진 연차가 젊어지고 개인 성과에 따라 직급에 상관없이 발탁 승진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사 갈등으로 꽉 막힌 은행권 성과연봉제와 달리 인사에서는 성과주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실적만을 바탕으로 인사를 단행하면서 40대 지점장이 대거 등장한 점이 눈에 띕니다.

국민은행에서 최근 임명된 지점장 143명 중 41%는 40대입니다. 특히 자본시장본부에 1967년생 하정 본부장이 선임되면서 40대 임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새로 승진한 지점장급 177명 중 72명을 40대로 채웠고, 신한은행 역시 부서장 직무로 승진한 직원의 85%가 40대였습니다.

성과주의라 하면 흔히 젊은 직원들에게만 주어지는 기회로 여겨질 수 있지만, 나이가 많은 직원도 실적이 좋으면 보상을 받았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달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 4명의 직원을 선정해 특별승진을 실시했는데, 이중 한 명은 만 52세였습니다.



나이와 직급에 상관없이 성과를 낸 직원은 모두 보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겁니다.

신한은행은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이라면 임금피크제 대상이 되더라도 임금을 축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퇴직자에까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 곳도 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올 초 과거 성과가 뛰어났던 퇴직 지점장 4명을 다시 지점장으로 채용했습니다.

은행권에서 처음 시도되는 실험인데, 이들은 연 단위 계약직 형태로 기존 지점장에 적용되는 15%의 성과급 비율이 50%로 확대 적용됩니다.

앞으로 성과가 좋을 경우 임원 승진도 가능합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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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규 기자 SEN금융증권부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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