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을 뜻하는 라틴어 ‘노마드’는 철학자 질 들뢰즈가 1968년의 저서 ‘차이와 반복’에서 처음 언급했다. 이후 프랑스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가 2003년에 출간한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에서 이동하며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창조한 유목민의 역사가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노마디즘’을 체계화하면서부터 노마드는 일상용어가 됐다.
농경·정착민에 비해 뿌리내리지 못한 떠돌이라는 느낌이 더 강한 ‘노마드’지만 저자는 이를 우리 시대, 특히 ‘N포세대’라며 자조하는 젊은이들이 지향해야 하는 삶이라고 주장한다. 그 자신이 이미 기자·PD·여행사 사장·대학 외래교수·공무원 등 다양한 직종을 거친 노마드다. 저자는 “노마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이”라며 “한 곳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창조적으로 키우고 실천할 곳을 찾아 방랑한다”고 정의한다. 칭기즈칸을 통해 ‘노마디즘’을 설명하고 빌게이츠와 스티브잡스, 마윈, 김용옥, 박노자 등 이 시대의 노마드를 소개하는 책은 지혜로운 노마드가 되는 비법으로 세계 어디서나 통할 전문 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한다. 1만3,800원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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