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김(16)이 미국 국무부 스포츠대사 자격으로 오는 8~10일 서울과 내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을 방문한다고 주한미국대사관이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라 팔마 출신인 클로이 김은 ‘천재 스노보더’, ‘천재 소녀’로 불리며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동계 X게임과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미국 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30명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십 대’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30세 미만 30인’ 스포츠계 인사와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의 ‘2015년 영향력 있는 선수 25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클로이 김은 8일과 10일 서울과 평창에서 각각 대국민 홍보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에서는 한국 대학생들과 만나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는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서 겪는 어려움 등을 얘기하고, 한국 올림픽선수촌을 방문해 한국 올림픽 대표 선수들과 만난다. 주한미국대사관은 클로이 김을 위해 한국 선수들과 미국 기업 담당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창에서는 지역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스노보드 워크숍을 열어 조언하고, 미국 대표팀을 대신해 지역 주민들과도 만난다. 또 전국에서 300명 이상의 고등학생들이 참가하는 모의 국제연합 이벤트에 평창 올림픽조직위의 특별 게스트로 참가할 예정이다. 주한미국대사관 측은 “클로이 김의 이번 방문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 개최를 준비 중인 한국 정부와 시민들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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