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7일 “중국기업이 인수하는 것보다 낫다”며 “낸드시장 공급사 통합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낸드) 사업 부문 진분 투자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금은 2~3조원으로 추정되며 도시바 시가총액(10조3,000억원 규모) 및 메모리 사업부문 가치(10조원 추정)의 20~30% 수준이다. 반도체업계는 그간 기존 낸드플래시 공급사 중 도시바 지분인수를 고려할 만한 유력 후보 중 하나로 SK하이닉스를 지목해왔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재무건전성, SK그룹의 적극적 M&A 행보 때문에 SK하이닉스가 인수 후보로 부각됐다”며 “미국 업체 마이크론은 재무건전성이 둔화하고 있어 지분인수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몸집을 키우는 것에 대해 시장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낸드 시장은 D램시장과 달리 과점 체제가 구축되지 않았고 D램만큼 높은 마진을 달성한 적이 없다”며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지분을 일부인수한다면 공급사 통합으로 D램시장과 유사하게 과점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