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부진한 실적은 일회성 비용 반영 때문”이라며 “배당이 투자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의 지난 해 4·4분기 매출액은 전기 판매수익 3.3% 증가에 힘입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15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52%나 줄었다. 시장 컨센서스 2조4,000억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양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UAE운영사업을 위한 신규인력채용에 따른 인력채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 및 퇴직금과 연말 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늘었다”며 “아울러 석탄 및 LNG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증가폭도 예상 대비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3배는 과도한 저평가로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탄소배출권 비용,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원가 증가는 지속적으로 동사 실적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미 시장에 알려진 변수로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단기 주가 부양 요인이 부족하지만 현재 PBR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2017년 배당수익률이 5.1%로 비교적 안정적 배당정책을 진행 중이다. 양 연구원은 “상반기 이후 원가 증가 부담이 완화하고 안정적 배당 정책이 투자 심리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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