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신한은행장에 단독 추천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7일 서울경제신문과 단독으로 만나 “소명이 주어졌으니 최선을 다하겠다”며 리딩뱅크 수성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위 사장 내정자는 이날 오후 열린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신한은행장에 단독 추천돼 8일 은행임원추천위원회와 이사회·주주총회 등을 거쳐 다음달 초 최종 선임된다.
위 내정자는 자신의 단독 추천 여부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위 내정자는 “해외에 있어서인지 (국내에서) 전화 한 통이 없었다”며 “자경위 직전까지도 ‘됐다, 안됐다’는 얘기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위 내정자는 전날 인도네시아에 출장 갔다가 이날 귀국했다.
위 내정자는 신한은행의 미래 비전에 대해 “회장추천위원회 면접 때 그룹의 비전에 대해 밝혔다”며 “다른 그룹사들도 마찬가지지만 그룹과 은행의 방향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 내정자는 지난달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선출하는 회추위 면접 과정에서 “신한의 미래를 위해 조용병 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며 후보를 사퇴한 바 있다. 당시 “차기 회장을 도와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한 위 내정자는 결국 조 회장과의 ‘쌍두마차’ 체제로 신한금융의 미래를 일궈가게 됐다.
위 내정자는 1958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금융 경영관리담당 상무와 부사장, 신한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을 거쳤다. 이후 2013년에 신한카드 사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3연임 중이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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