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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닻올린 '권오준 2기'…국내 첫 리튬생산

광양에 연산 2,500톤 공장 준공

독자기술로 추출시간·순도 개선

非철강분야 경쟁력 강화 신호탄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7일 준공된 광양제철소 내 탄산리튬 생산 공장에서 초도 생산된 탄산리튬 최종 제품을 직접 들어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2차전지의 핵심 원료로 쓰이는 탄산리튬을 생산한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2차전지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는 리튬을 생산한다. 리튬 사업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기술 총괄 시절부터 직접 챙겨온 사업인 만큼 이번 생산을 계기로 ‘권오준 2기’ 체제에서 중점 추진되고 있는 비(非)철강을 비롯한 미래 신성장 사업에도 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7일 광양제철소 내 연산 2,500톤 규모 탄산리튬 생산(PosLX)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식에는 권 회장뿐 아니라 이곳에서 생산되는 리튬을 공급받기로 한 삼성SDI 조남성 사장과 LG화학 이웅범 사장 등이 참석했다.

리튬 생산 공장 준공은 포스코 안팎으로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우선 이번에 준공된 탄산리튬 생산설비에는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리튬 추출 기술이 적용됐다. 염수(鹽水)에서 추출한 인산리튬에 화학반응을 가해 탄산리튬을 얻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최장 1년 반이 걸리는 추출기간을 불과 8시간(최단 기준)까지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리튬의 순도도 99.9%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포스코는 이번 리튬 생산 공장 가동을 계기로 SQM·FMC·알버말 등 ‘빅3’ 리튬 생산 업체가 70%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리튬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단시간에 리튬 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추가 설비투자를 통해 국내외 연산 4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리튬 등 신소재 사업에 올해만도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미 칠레와 아르헨티나 현지 소금 호수(염호)에서는 각각 20톤과 200톤 규모의 리튬 시험 생산을 마무리 지었고 아르헨티나의 또 다른 염호에서도 탄산리튬의 원료인 인산리튬을 독자 생산하기 위해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 현지 염호에서 추출한 인산리튬을 광양제철소 내 리튬 생산 공장으로 들여와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구조가 된다.



포스코가 이날 리튬 상업생산을 시작함에 따라 권오준 2기 체제가 방점을 찍고 있는 신소재 등 비철강 영역에서의 사업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은 오인환 철강부문장(사장)에게 맡기고 자신은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권오준 회장은 이날 “배터리용 리튬은 물론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과 양·음극재 개발 등 에너지 소재 사업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권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비철강 부문 등을 직접 챙기겠다고 한 만큼 리튬 사업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SDI·LG화학 등 2차전지 업체들은 지금까지 국내에 리튬 생산업체가 없어 배터리용 리튬을 전량 수입에 의존했는데 포스코의 리튬 생산으로 안정적인 리튬 조달이 가능해졌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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