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개의 미스테리한 구조물이 아마존 밀림에서 2,000년만에 발견됐다고 7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땅을 파서 만든 선은 나무에 덮여서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 간의 벌채로 인해 이중 450개의 거대한 지상 그림이 나타났다. 이것을 만든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둥근 배수로처럼 만들어진 이 지상 그림은 아마도 종교적 모임을 위해 모이는 장소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서부 브라질 아크레 주의 아마존 밀림에서 스톤헨지와 비슷한 배수로가 1만3,000평방 킬로미터에 걸친 지역에서 발견됐다. 영국와 브라질이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발견은 아마존이 과거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손대지 않은 처녀지가 아니라는 증거다.
상파울루 대학의 고고학 박물관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고 있는 제니퍼 와트링은 “이 유적이 수세기 동안 열대우림에 가려져 있었다는 사실은 아마존 밀림이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라는 생각에 이의를 제기한다”라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6,000년 전의 식생을 재건했으며, 두 곳의 지상 그림 유적에서 불을 사용한 흔적을 발견했다. 인류는 수천년 동안 대나무 숲을 이용했으며, 이 신비로운 구조물을 만들기 위해 임시 방편적인 작은 빈터를 만들었다.
연구진들은 지상 그림 안팎에서 구덩이를 파서 토양샘플을 채취했다. 이후 그들은 이산화 규소로 이뤄진 미세한 식물화석을 만들어 연구했다. 이를 이용해 그 들이 고대에 사용한 숯의 양과 고대의 식생을 재건할 수 있었다. 조사 결과 토착인들이 영농 목적이나 지상화를 건설하기 위해 많은 지역의 밀림을 태우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들은 아크레 주의 몇몇 남아 있는 지역의 숲에서 확인된 생물학적 다양성이 임업을 겸한 농업 관습에 뿌리를 두 고 있다고 말한다. 와트링 박사는 “이 지역에 많은 수의 지상 그림이 발견되지만, 최근에 이뤄지는 것처럼 오래 또 광범위하게 숲이 파괴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인과의 접촉이 있기 오래전부터 토착민들이 아마존 밀림을 활용했으며, 우리는 현재 이뤄지는 파괴적이고 지속 가능하지 않은 땅의 이용이 정당하지 않다는 증거를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미 과학아카데미 회보에 실릴 예정이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