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북미수의학회에서 동물용 혈액검사기 PT10V를 선보이는 것을 신호탄으로, 전세계 동물헬스케어 최대 유통사인 ‘헨리샤인과’ 손을 잡고 미국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한 것인데요.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을 이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동물용 혈액검사기(체외진단기) ‘PT10V’
간과 신장 기능, 대사질환 등 최대 13개 항목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것으로 동물의 피를 뽑아 기기에 넣으면 10분 안에 결과가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으로 5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북미수의학회’에서 ‘PT10V’를 선보였습니다.
동시에 ‘PT10V’의 미국내 판매는 전세계 동물헬스케어 최대 유통사인 ‘헨리샤인’이 맡는다고 밝히며 삼성전자의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알렸습니다.
삼성이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은 최근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되면서 애완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글로벌 애완 시장은 105조원 규모로 이중 미국 애완용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72조에 달했습니다.
특히 동물 의료기기는 인체용과 달리 미국 식품의약국의 인증이 필요 없어 비교적 시장진입이 쉽고 수익성도 높아 국내 의료 기기업체들에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사장 겸 삼성메디슨대표는 “동물용 체외진단기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면서 회사의 중요 수익원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삼성은 이번 ‘PT10V’ 미국 출시를 계기로 검사 항목 범위를 더 넓히고, 혁신적인 면역·혈구 검사 장비를 추가 개발해 체외진단기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 초음파진단기기와 같은 영상진단기기에서도 혁신적인 동물용 제품을 추가해 동물용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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