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右의 실종

기득권 지키기에만 급급

국민 설득능력·논리 부재

다수의 숨은 보수 대변못해





“보수가 혁신하겠다고 했지만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진짜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있느냐.”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은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지금은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보수 내에서 누구 하나 주도권을 쥐지 못하고 나쁜 세력균형을 보이며 서로 발목잡기에 나서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제대로 된 반성도 혁신도, 참신성도 없다는 얘기다. 8일에는 그동안의 위축된 모습에서 벗어나 다시 목소리를 내겠다는 모습까지 연출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그동안 우리가 책임감과 지난날에 대한 반성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많이 위축됐다”며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자신감을 갖고 정말 여당답게, 100석에 가까운 의원을 가진 정당답게 우리의 활동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제대로 반성하고 혁신하지 않은 새누리당이 다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동정여론을 등에 업고 목소리를 높인다고 할 때 누가 동의하고 인정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 등 친박 핵심 3명에 대한 당원권 정지로 인적청산을 끝냈다.

보수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보수 실종’ 상황은 지난해 하반기 촛불정국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후보 사퇴로 정점을 찍은 분위기다. 유력한 여권 후보였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불출마에 반 전 총장 사퇴까지 이어지면서 보수의 유력후보들 역시 ‘실종’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선판도도 여당과 보수의 유력후보가 없는 ‘야 대 야’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보수의 지지부진한 모습은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도 바른정당도 어디 하나 위기국면을 타개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과감히 혁신하고 새로운 어젠다를 던지고 외연을 확대해야 하는데 집안에서 소꿉놀이를 하는 모양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지금 안희정 지사가 하고 있는 새로운 어젠다 제시, 외연 확대를 여권에서 해야 하는데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당 안에서 서로 얼굴만 쳐다보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박형준 전 총장은 “보수도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고 혁신의 새 흐름에 걸맞은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안의식 선임기자 miracl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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