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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 브랜드 전국화 가속페달

가맹점에게 안정적인 영업권 보장해 예비 창업자들도 관심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국내 피자 시장에서 빅4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꼽히는 한국파파존스(미국 파파존스 본사의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기업)가 적극적인 가맹점 확대에 나선다. 프리미엄 재료 사용과 엄격한 품질 관리로 유명한 파파존스가 공세를 선언하면서 피자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미국에서 피자헛, 도미노피자와 함께 3대 피자 브랜드로 명성이 높은 파파존스는 지난 2003년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파파존스는 전 세계 37개 국가에서 4,9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피자 브랜드다. 한국은 파파존스가 아시아 시장에서 최초로 진출한 국가다.

파파존스는 한국 사업 초창기에 서울 강남 생활권을 거점으로 배달 중심의 매장 영업을 했기 때문에 일명 ‘강남피자’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던 파파존스는 지난 2013년부터 6대 광역시에 고르게 진출하면서 전국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가맹점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2016년 전국 매장 100호점을 돌파했고, 올해 1월 현재 115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파파존스는 가맹사업 확대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20만 이상의 세대를 보유한 중소 도시를 타깃으로 매장을 확대하면서 고객 접점을 넓혀나가고 있다. 2020년까지 전국 매장을 약 250개로 확대하는 게 파파존스의 목표다.

일각에서는 파파존스의 가맹사업 확대 속도가 더딘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한국 시장에서는 피자헛, 도미노피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게 파파존스 측의 설명이다.

한국파파존스는 본격적인 가맹사업 확대에 나서기 전에 품질관리센터 겸 물류센터인 ‘QCC(Quality Control Center)’를 먼저 구축했다. 이는 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한 맛의 피자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존 슈내터 파파존스 회장의 이념을 지키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과정이었다. 파파존스는 프리미엄 재료 사용과 엄격한 품질 관리를 양대 경영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 같은 확고한 원칙이 피자헛이나 도미노피자보다 수십 년 늦게 사업을 시작한 후발주자인 파파존스를 ‘빅 브랜드’로 성장시킨 비결이기도 하다.

한국파파존스는 QCC에서 최소 72시간 동안 저온 숙성시킨 피자 도우를 생산하고 있다. 피자 도우를 비롯해 모든 재료는 파파존스 고유의 원칙을 통해 전국 가맹점에 공급된다. 이 때문에 어느 매장에서든 파파존스 특유의 맛을 지닌 피자를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용훈 한국파파존스 개발팀 부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본사의 사업모델을 확실하게 구축한 후 가맹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파파존스의 원칙”이라며 “그래야만 가맹점주들도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을뿐더러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가맹점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파파존스 가맹점주들 중에는 여러 개의 파파존스 매장을 운영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국내 전체 파파존스 가맹점 중에서 복수의 매장을 운영하는 비율(다점포율)은 2016년 기준으로 30%에 이르고 있다. 다점포율은 가맹점주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가맹사업 본사의 브랜드 운영 방침에 대해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다점포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가맹점주 만족도와 다점포율은 비례 관계라는 것이다.

한국파파존스는 가맹점과의 소통 강화, 가맹점 교육을 통한 역량 제고, 가맹점의 판매촉진 및 컨설팅 지원 등 가맹점의 성공을 위한 지원을 아낌없이 하고 있다. 또 가맹점 한 곳당 3만~4만 세대의 영업구역을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영업권을 보장해주고 있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한국파파존스는 올해부터 소자본 창업 희망자를 고려해 1층 10~12평(33~40㎡) 정도의 소규모 배달 전문 매장 오픈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점포 보증금을 제외한 창업 비용이 약 1억원으로 창업 희망자들의 부담을 상당히 줄였다. 이 같은 신규 사업 계획은 브랜드 피자 매장을 창업하고자 하는 20~40대의 젊은 창업 희망자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신도시 및 주상복합 상권으로 매장을 확대한다는 게 한국파파존스의 계획이다.

파파존스 강남역점, ‘스마트 매장’으로 눈길
한국파파존스는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역 상권에 맞춰 강남역점에 셀프 주문 시스템인 ‘무인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고객이 직접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를 선택하면 고객의 휴대폰으로 주문 완료 문자가 전송되고, 이어 제조가 완료된 피자가 제공되는 시스템이다. 파파존스 강남역점은 무인 키오스크 시스템 덕분에 주문 및 대기 시간을 단축시켜 강남역 인근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파파존스, ‘미스터리 쇼퍼’ 평가서 우수 등급
한국파파존스는 미국 파파존스 본사에서 운영하는 ‘미스터리 쇼퍼(손님으로 가장한 평가원)’ 제도를 도입해 매장 관리를 하고 있다. 미스터리 쇼퍼는 무작위로 매장을 골라 피자를 주문한 후 그 매장의 서비스와 맛을 평가한다. 지난 2014년 진행된 미스터리 쇼퍼 평가에서 한국은 10점 만점에 평균 9.3점을 받았으며, 이는 전 세계 매장과 비교해 매우 높은 점수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김윤현 기자 unyon@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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