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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경보 7년만에 '심각' 격상

사상 처음으로 서로 다른 유형의 구제역이 동시에 발생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가 구제역 위기경보를 최고단계로 격상했다. 7년 만이다. 또 전국 가축시장은 폐쇄되고 살아 있는 가축의 이동도 금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구제역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4단계로 돼 있는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지난 5일 충북 보은에서 첫 의심 신고가 발생한 후 위기단계를 1단계인 관심으로 설정한 후 4일 만에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린 것이다.

정부는 구제역 발생 시도에서 운영 중인 방역대책본부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통합해 구제역·AI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운영하기로 했다. 또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전국 우제류 가축시장을 일시 폐쇄하고 농장 간 살아 있는 생물의 이동도 금지하기로 했다. 경기도의 우제류 가축은 이날부터 15일 자정까지 다른 시도로의 반출이 금지된다. 축산 관련 종사자들은 농장 출입을 최소화하고 부득이 방문하는 경우 농장 출입을 전후로 1회용 방역복을 착용해야 한다. 정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발생 농장 내의 우제류가 양성으로 확진되는 시점부터 24시간 내 살처분과 폐기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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