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3일 오전 시장 개장 이전에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회의에는 기재부·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관계자가 참석한다. 이호승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증시가 열리지 않는 휴일이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시장에 미칠 파장을 관계기관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은 합동점검반 회의와 별개로 자체적으로도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기로 했다. 김민호·윤면식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정책국과 국제국, 금융시장국 등 금융시장 관련 실무 책임자가 참석한다. 한은 관계자는 “오전 시장 상황을 살펴가며 부총재 주재 통화금융대책반 회의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12일 오전8시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핵실험보다 수위가 낮은 사거리 약 500㎞ 정도였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2월과 9월에도 북한의 핵실험·미사일 도발에 따른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당시에는 국내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서민준기자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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