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다가올 네트워크 전쟁을 대비해 군 전체 IP 통합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군의 다양한 통신망을 한데 모은 IP 통합네트워크를 3개 군통신소에 구축하는 ‘첨단 국방망 네트워크 기술실험사업’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ETRI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군 IP 통합 네트워크가 군의 지휘통신 체계 개선과 원활한 작전보장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국방부와 국군지휘통신사령부와 공동으로 ‘전체 IP 통합 네트워크 구축 u-실험사업’ 착수보고를 갖고 장비 및 기술에 대한 시연회도 마쳤다.
ETRI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도입되는 기술은 군의 통신체계를 하나로 묶는 것”이라며 “군 IP 통합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다양한 기종의 네트워크 통합운용과 네트워크 상태의 가시화 및 판단, 실시간 망 운용 통제 및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TRI는 오는 7월까지 3개 군통신소에 대한 IP 통합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하고,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실험사업에 들어가는 첨단 국방망 네트워크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의 ‘고품질 융합서비스를 위한 국방 기반체계 연동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부터 3년여동안 개발됐다.
군은 해당 기술이 실전에 활용되면 빠른 상황보고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군 통신망의 보안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ETRI 관계자는 “국방·IT융합을 통한 민간과 군의 연구개발(R&D) 협력은 외국 기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자주국방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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