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TV는 지난 해 4·4분기 매출액 214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30.1%, 205% 늘어난 수치로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는 분기, 연간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며 “월간 순 방문자(MUV)증가 추이가 주춤한데도 순방문자(UV) 당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프리카TV는 인기 BJ가 유튜브로 이동하는 등 악재로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BJ 이동보다도 영구정지 건수가 증가한 게 MUV 증가세를 주춤하게 했다”며 “코어유저의 매출은 계속 증가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UV 수 상위 800명 BJ의 매출 비중이 40%에도 미치지 않아 BJ 이탈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아프리카TV 실적에는 브랜드 콘텐츠 광고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정 유저의 성향을 파악한 빅데이터 기반의 콘텐츠 광고를 많이 시도하고 진정성을 가진 양방향 커뮤니티 광고가 아프리카TV의 향후 광고 사업 모델이 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하락세인 가운데 실적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주가 PER은 역사적 최저치”라고 분석했다. 또 “여전히 외형 성장률이 20%를 넘어서고 이익성장이 가시적이기 때문에 주가는 바닥권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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