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타이어(161390)는 전일 대비 5.05% 상승한 6만300원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타며 다시 6만원대를 회복했다. 넥센타이어(002350)도 5.56% 올랐다. 금호타이어도 파업 악재에도 불구하고 0.86% 상승한 8,170원으로 장을 마쳤다.
타이어주들의 동반 강세는 우선 글로벌 수요 증가 전망 때문이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타이어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며 실적 호전주로 부상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인치 등 고인치 타이어 수요 증가율이 8~10%에 이른다”며 “미국 내 고인치 타이어 공급이 부족하고 중국도 현지 업체 합병 등으로 경쟁이 느슨해진 상황에서 한국시장에서 고객사가 가장 다변화한 한국타이어가 타이어 가격 상승 최대 수혜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어 가격은 오르는 데 천연고무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점도 타이어 업체 실적에 긍정적이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한국타이어에 대해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투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타이어 회사들의 원자재 부담이 줄었다”며 “반면 한국타이어의 제품 가격은 미국을 중심으로 상승해 회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타이어 가격 인상이 새해 들어 본격화됐다”며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를 추천했다. 단기적인 변수지만 금호타이어의 파업은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세 가지 호재를 동시에 맞은 타이어주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12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2거래일 간 5만9,336주를 사들였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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