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현재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유럽법인을 올해 하반기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영국 런던에 있던 LG전자 유럽지역대표본부를 프랑크푸르트로 옮기고 뒤셀도르프에 소재한 LG전자 독일법인을 옮긴 후 LG디스플레이 유럽법인까지 프랑크푸르트에 집결시킨 것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유럽 경제의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를 유럽 시장 영향력 확대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서”라며 “최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자동차 디스플레이 사업뿐만 아니라 TV 등 가전 사업에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법인 이전 이후 LG전자와 자동차 및 가전 관련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열릴 정도로 세계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이끄는 곳에서 오토 디스플레이 등 자동차 전장 사업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기술을 앞세워 다양한 차량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지역본부 이전으로 LG의 독일 가전시장 공략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로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TV·모니터·모바일용 디스플레이를 제조·판매 중이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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