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병 없이 오래 사는 무병장수는 모든 사람이 원하는 바일 텐데요.
바람과 달리 현대인은 질병을 하나 이상씩 가지고 있으면서 오래 사는 유병장수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럴수록 보험의 필요성이 크지만 나이가 많거나 병력이 있으면 보험에 가입하기 위한 심사를 통과하기가 매우 어려웠는데요. 보험사들이 급격한 고령화에 맞춰 아직 보험 가입을 하지 못한 노인과 유병자를 위한 간편심사보험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최근 AIA생명은 건강에 대한 질문 3개를 통과하면 바로 가입되는 간편심사 보험을 출시했습니다.
▲ 3개월 이내에 입원·수술·추가 검사에 대한 의사의 필요 소견을 받은 적이 있는지,
▲ 2년 이내 질병이나 사고로 입원 또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지,
▲ 5년 이내 암으로 진단받거나 암으로 치료 받은 적이 있는지,
이 세 가지 경우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 최대 3,00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보험에 바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보험업계에서는 그동안 보험 가입 문턱을 넘기 어려웠던 고령자와 유병자를 대상으로 간편심사 보험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간편심사보험은 기존 유병자나 고혈압, 당뇨 등이 있는 만성질환자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요건을 완화하고 서류를 제출하거나 건강검진을 받아야 했던 복잡한 가입심사를 간소화한 보험입니다. 일반 보험보다 보험료는 1.5배에서 2배 정도 비쌉니다.
앞서 현대해상은 업계 최초로 간편심사를 통해 뇌졸중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을 출시해 3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습니다. 일종의 보험 특허로 석 달간 다른 회사에서 동일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습니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라이나생명, KDB생명 등도 급격한 고령화 추세에 맞춰 간편심사 보험을 내놨습니다.
보험사들이 간편심사보험을 출시하면서 그동안 가입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보험가입 자체가 어려웠던 고령자와 유병자의 보험 가입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하니기자 honey.j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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