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인 랜드로버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브랜드다. 전년 대비 47.8%가 늘어난 1만601대를 팔아 국내 진출 후 처음으로 연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 중 럭셔리 모델인 레인지로버는 총 4,529대가 팔려 랜드로버 전체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3,556대)과 비교하면 레인지로버의 판매량은 27.3%가 급증했다. SUV가 인기라고 하지만 레인지로버의 평균 가격이 1억원대를 웃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영국 왕실의 의전용 차량으로 쓰이는 레인지로버는 영국의 자존심으로 평가받는다. 여왕이 타는 차로 불릴 만큼 차별화된 품격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껍데기만 꾸민 것이 아니라 69년 동안 오직 SUV만 만들어온 랜드로버의 핵심 기술력이 녹아 있다는 점도 인기비결로 꼽힌다.
올해 랜드로버코리아는 중형 SUV인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통해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 주도권을 이어갈 계획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랜드로버 역사상 가장 민첩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이달 출시된 2017년형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동급 최고 성능과 대담한 디자인 언어는 유지하면서 능동형 첨단 안전·편의 사양,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텔레매틱스 기능을 추가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엔진 라인업도 5개나 된다. 2,993㏄ V6 터보 디젤 엔진이 장착된 3종(HSE, HES 다이나믹, AB 다이나믹)과 2,995㏄ V6 슈퍼차저 엔진의 3.0 SC HSE 다이나믹, 5,000㏄ V8 수퍼차저 엔진이 장착된 5.0 SC SVR로 구성됐다. 306~550마력으로 출력도 다양하다.
2017년형 레인지로버 스포츠에는 고성능 퍼포먼스를 뒷받침하는 첨단 안전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특히 안전 전자 장치가 대폭 강화됐다. 의도치 않은 차선 이탈 상황 시 차량이 자동 개입해 차선 위치를 바로잡는 차선이탈 방지, 후방 차량 감지 기능이 포함된 사각지대 어시스트,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나 360도 주차 보조 장치 및 주차 보조 기능,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 각종 편의 사양도 모든 트림에 공통적으로 적용됐다.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주목된다. 센터페시아의 터치스크린은 8인치에서 10.2인치로 커졌다. 인컨트롤 터치프로는 기존보다 반응 속도가 2배가량 빨라졌다. 수입차 업계 최초로 T맵과의 연동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이용해 운전할 수 있다.
랜드로버코리아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세가지 텔레매틱스 기능도 눈에 띈다. 사고 등 위기 상황 발생 시 긴급 지원팀 요청이 가능한 인컨트롤 프로텍트는 주행 중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면 서비스팀과 연결되는 랜드로버 어시스턴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잔여 연료나 주행 가능 거리, 주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리모트 앱 에센셜도 제공된다. 스마트 폰을 통해 공조 장치 조절, 차량 잠금 및 해제 등의 원격 설정을 지원하는 인컨트롤 리모트 프리미엄, 차량 도난 발생시 고객 알림 및 경찰에 위치를 전송하는 인컨트롤 시큐어도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랜드로버코리아는 2017년형 레인지로버 스포츠 국내 출시를 기념, 초기 등록 200대 한정으로 130만원 상당의 인컨트롤 프로텍트, 인컨트롤 리모트 프리미엄 옵션을 무상 제공한다. 가격은 1억2,780만~1억8,470만원이다. 구입 이후 5년 동안 필요 소모품을 교체해주는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도 제공된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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