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운 중국산 SUV ‘켄보600’이 국내 시장에서 초반 순항하고 있습니다. ‘메이드인 차이나’라는 우려를 털고 1차 물량이 완판되며 추가 물량을 들여올 계획인데요. 휴대폰, 가전, 철강 등에 이어 자동차까지. 중국산 대공습이 시작되는 건 아닌지 업계에서도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중국 중한자동차가 선보인 ‘켄보600’
판매 한달만에 1차 물량이 완판되고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한성휘 / 중한자동차 이사
“(켄보600) 폭발적인 인기를 갖고 있습니다. 초도물량에 대해서는 계약이 다 이뤄진 상태고요. 추가 물량은 주문하고 있습니다.”
출시를 앞두고 중국산 차는 품질과 서비스망 한계로 잘 팔리지 않은 것이란게 업계의 관측이였습니다.
그러나, ‘켄보600’은 중국산 SUV라는 선입견을 깨고 국내 자동차 시장에 연착륙한 셈입니다.
이전에 중국산 버스와 소형트럭이 판매된 적이 있지만 승용차가 판매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흥행 요인은 단연, 가성비 (가격 대비 성능).
‘켄보600’은 국내 중형 SUV인 쏘렌토와 싼타페에 버금가는 차체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판매가격은 2,000만 원대로 동급의 국산 차량 대비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즉, 크기와 공간은 중형SUV급인데 가격은 소형SUV보다 싼겁니다.
중한자동차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3,000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습니다.
또 올해, 소형 SUV ‘켄보300’과 승합차를 내놓고 내년에는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여기에,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도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습니다.
실제, 비야디는 지난해 10월 제주도에 한국법인 설립을 마치고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안전성 등의 문제로 짝퉁과 저질이라는 오명을 안고 한국시장에서 외면받지 않겠냐는 평가를 받았던 중국차들이 가격경쟁력과 높아진 품질을 앞세워 국내 자동차업계의 위협적인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김혜영기자 hyk@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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