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가 프리미엄 브랜드인 ‘링컨’을 통해 명가 재건에 나선다. 2년 연속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기세를 지난해 12월 새로 출시한 ‘링컨 올 뉴 컨티넨탈’을 통해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의 입지를 구축해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포드는 ‘머스탱’으로 대표되는 스포츠카부터 ‘쿠가’에서 ‘익스플로러’로 이어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세단 부문은 항상 아쉬운 영역이었다. 벤츠를 필두로 한 독일 브랜드를 주축으로 일본의 렉서스, 스웨덴의 볼보 등이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를 걸고 있지만 포드에는 마땅히 내세울 만한 경쟁 모델이 없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아쉬움은 더 컸다. 이런 점에서 포드가 지난 2002년 단종 이후 14년 만에 부활시킨 럭셔리 세단 ‘링컨 올 뉴 컨티넨탈’의 출시는 포드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링컨 컨티넨탈은 100년 전통의 최고급 세단이다. 20세기 초부터 ‘성공한 사람의 차’의 아이콘으로 부각돼 왔다. 실제로 존 F 케네디 등 역대 미국 대통령과 할리우드 유명인사들 상당수가 링컨을 타고 다녔다. 우아함에 품격을 더한 링컨을 두고 근대 건축의 거장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독일 차들이 달리는 성능에 초점을 두고 있는 반면 링컨은 그 이상을 추구한다. 시장에서는 링컨 올 뉴 컨티넨탈이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은 3.0 V6 GT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93마력, 최대토크 55.3㎏·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0.02초 단위로 노면 상태를 읽고 가장 안정적인 승차감과 핸들링을 제공하는 드라이브 컨트롤과 아울러 차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반대되는 음파를 출력해 잡음을 줄여주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NC)은 기존에 느껴보지 못한 차원의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라는 평가에 걸맞게 새로운 외관으로 디자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링컨 엠블럼을 재해석한 시그니처 그릴로 강력한 인상을 주면서도 차체를 타고 유려하게 흐르는 라인 등으로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새로운 링컨만의 첨단 편의사양도 돋보인다. 올 뉴 링컨 컨티넨탈에는 외관에 문을 여는 손잡이가 없다. 대신 최초로 도입된 e-랫치도어를 통해 버튼을 가볍게 터치하는 동작만으로도 차 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다. 디자인과 첨단기술의 융합인 셈이다.
차는 운전자와 탑승자를 존중해야 한다는 철학은 차량 곳곳에 반영돼 있다. 스마트키를 소지한 운전자가 차량에 접근하면 이를 감지해 앞문 양쪽 바닥에 링컨 로고의 웰컴매트를 비추고 내외부의 발광다이오드(LED) 라이트, 도어핸들, 실내등을 순차적으로 작동시켜 준다. 실내 인테리어는 비행기 일등석의 영감을 담았다. 앞좌석에는 30가지 방향으로 시트의 세부 조절 및 탑승자의 신체 굴곡과 몸무게에 맞춰 최적화된 세팅이 가능한 좌석이 탑재됐다. 마사지 기능, 열선·통풍 기능도 포함됐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레벨의 ‘울티마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된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의 음향 시스템은 19개의 스피커를 통해 차체 구조에 맞춰 최적화된 곳에 위치해 모든 좌석에서 ‘퀀텀 로직 서라운드’로 최고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포드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차별화된 품격이 링컨의 경쟁력”이라며 “올해는 대형 세단 시장에서 시장 확대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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