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봉황재경망에 따르면 전날 중국 과학기술부는 지난해 발표한 2030 과학기술창신 계획의 주요 골격인 15개 중대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분산돼 있던 AI 분야를 한데 묶어 독립적인 프로젝트로 발전시키는 ‘과학기술창신 15+1’ 프로젝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은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AI 분야를 선점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한편 중국 경제 발목을 잡고 있는 성장률 둔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허쥔 과기부 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자역학과 양자통신, 뇌과학, 심해·우주 연구개발, 정보통신 네트워크 융합 등 4개 프로젝트가 현재 15개 프로젝트 가운데 중점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 분야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15개 프로젝트에 인공지능2.0 계획을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친융 과기부 과학기술산업화 사장은“2030년까지 진행하는 기존 15개 프로젝트에 인공지능을 추가하는 ‘15+1’ 방안을 추진해 초기 발전 단계인 인공지능 분야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6월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과학기술창신대회에서 걸음마 단계인 중국의 인공지능 시장을 2018년까지 1,000억 위안(17조원) 규모로 키우기 위해 AI 분야 원천기술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49년에는 중국을 세계적인 과학기술 선도 국가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2020년까지 ‘과학기술혁신형 국가’가 되고 △2030년에는 과학기술혁신형 국가 선두권에 오른 후 △2049년에 세계 과학기술 강국이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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