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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조환익 사장 연임 사실상 결정

다음달 21일 정기 주총에 연임 안건 상정

주총 통과하면 5년2개월 최장수 한전 CEO 기록

적자탈출, 매출 60조 달성 등 뛰어난 경영성과 거둬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사실상 재연임을 확정했다. 한전 역사상 처음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은 다음달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조 사장 연임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조 사장의 임기는 이달 28일 끝난다.

주주총회에서 연임 안건이 통과되면 대통령 재가를 거쳐 조 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말까지 1년 연장된다. 조 사장은 지난해 2월 3년 임기를 끝내고 한 차례 연임한 바 있다.

조 사장이 재연임하면 한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한전의 최장수 CEO는 한전 내부 출신인 이종훈 전 사장으로 1993년 4월부터 1998년 4월까지 5년간 재직했다. 조 사장은 산업자원부 차관 출신으로 2012년 12월에 취임해 2018년 2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으면 5년 2개월간 한전을 이끌게 된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조 사장은 취임 1년 만에 한전을 흑자로 전환시켰고 지난해는 처음으로 매출 60조원 돌파에 2년 연속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이라는 뛰어난 실적을 올렸다”며 “이는 조 사장이 최고경영자로서 경영능력을 증명한 것으로 한전 이사회에서도 1년 재연임에 찬성해 조 사장의 재연임 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 안팎에서는 조 사장이 재임 기간 적자 탈출과 최대 매출 60조원 달성,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해외시장 진출 등 뛰어난 경영 성과를 거둬 연임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전은 지난해 5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전력회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세계은행(WB) 기업환경평가 전기공급 분야에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조 사장은 1973년 행시 14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해 상공부 산업진흥과장과 통상산업부 산업정책국장,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제1차관을 지냈다. 공직에서 물러난 후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KOTRA 사장을 지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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