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전경련 회장단은 최근 손 회장을 전경련 차기 회장 후보로 추대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대개 정기총회 이전에 미리 회장단의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을 결정해 내정자를 알린 뒤 정기총회에서 내정자를 추대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에 따라 관례대로라면 내주 초·중반에는 차기 회장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경련 해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차기 회장직을 맡는 것이 부담될 수 있지만, 재계는 전경련의 위기를 외면하지 못한 손 회장이 결국은 수락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현 CJ 회장의 외삼촌이기도 한 손 회장은 1939년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삼성화재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뒤 CJ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2005년부터 8년 가까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은 경험이 있어 경제단체에 대한 이해도 높다는 평가다.
한편 전경련은 24일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 추대와 함께 부회장단도 새로 꾸릴 예정이다. 삼성을 비롯해 SK, LG 그룹이 공식 탈퇴한 만큼 20명의 회장단에 적지 않은 교체가 예상된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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