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삼성그룹 임원들의 면회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삼성그룹 2인자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지난 17일 오전 이 부회장을 면회했다. 최 부회장은 17일 오전10시30분께 서울구치소 접견실에서 이 부회장을 약 10분간 면회했다. 이 부회장에게 미래전략실 법무팀 및 변호인단과 논의한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 구속 후 첫 특검 출두일인 18일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승구 삼성 미래전략실 상무가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최 부회장에 이은 두 번째 면회로 이 사장은 이 부회장 면회를 마치고 나와 언론에 “부회장님 식사 잘하고 계신다”고 답했다. 재계에서는 이 사장이 하만 임시 주총에서 삼성전자와의 합병 안건이 통과됐다는 소식 등을 보고하기 위해 구치소를 찾은 것으로 본다.
임원들이 차례로 구치소를 찾은 가운데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가족들 면회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 관계자는 “가족들 면회 일정 등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구치소 접견 절차상 가족을 포함한 일반인은 1일 1회, 3인 이내 10분간 수감자를 만날 수 있다. 변호사의 경우 시간·횟수 제약 없이 수감자를 면회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독방은 6.56㎡(약 1.9평) 규모다. 이곳에는 접이식 매트리스(담요 포함)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 세면대, 화장실이 있다. TV는 특정 시간에 교정당국이 편집해 방송하는 것만 볼 수 있다. 하루 한 시간 운동할 기회도 주어진다. 독방 바닥에는 전기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려 있다. 이 부회장에게도 다른 수용자와 마찬가지로 1식 3찬에 국이 제공된다. 독방 수감자는 식사 후 본인이 식기를 직접 설거지해 반납해야 한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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