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 달 들어 음식료 업종 대표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오리온의 경우 지난 8일부터 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1만7,698주를 사들이며 주가를 64만원대에서 68만9,000원으로 7.3%나 올렸다. 농심도 이 달 들어 60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이며 고가주에 대한 부담에도 보유 비중을 높이고 있다. 특히 1주당 150만원이 넘는 롯데칠성은 이 달 들어 3일을 제외하고 연이어 사들이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이 같은 외국인의 흐름이 환율 변동성에 대한 헤지와 함께 음식료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변동성이 커지며 달러 강세나 약세 한쪽으로 기울어진 포트폴리오는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며 “외국인이 실적 좋은 음식료 고가주에 대한 매수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다들은 환율과 관계없이 움직이는 업종 중 실적 전망이 좋은 분야로 음식료 업종을 꼽았다. 음식료 업종지수는 이 달들어 4.4% 올랐다. 롯데제과, 오뚜기 등 대표 종목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국제 곡물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상반기 대선 전에 식품 판매 가격 인상 이슈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2·4분기 이후 환율 상승 부담이 있지만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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