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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지는 대기업 취업문…6년만에 취업자 최대 감소

대기업 취업자 수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241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 6,000명(1.9%) 줄었다. 금융위기 때인 2010년 9월 3.0% 감소한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대기업 취업자는 지난해 1·4분기, 2·4분기만 해도 7.0%, 6.3% 늘었지만 3·4분기 2.5%로 증가 폭이 줄더니 급기야 지난해 12월엔 -0.6%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기업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것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경기 불확실성에 대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대폭 줄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작년 7월부터 매달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취업자가 16만명이 줄어 2009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특검 수사,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능성,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채용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10대 대기업 그룹 대다수는 아직 올해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소기업 고용 시장은 대기업보다는 양호했다. 지난달 5~299인 기업 취업자 수는 16만 7,000명(1.2%) 늘어난 1,392만 명이었다. 다만 중소기업 취업자 수도 2016년 2·4분기 2.6%, 3·4분기 2.5%, 4·4분기 1.9%로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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