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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부산에 현지법인

대형 유통기업으론 첫 추진

동부산관광단지 4만㎡ 부지에

쇼핑몰 등 2019년 10월 오픈

21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곽동원(왼쪽 세번째부터) 부산도시공사 사장, 서병수 부산시장,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 성세환 BNK 금융그룹 회장이 동부산관광단지(오시리아관광단지) 투자양해각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가구 공룡’ 이케아(IKEA)가 부산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이케아가 부산 현지법인을 설립함에 따라 지역 중소상공인과의 협력은 물론 지역 자금 순환구조도 마련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산에 진출했던 롯데, 신세계, 현대, NC 등 대형 유통기업들이 현지법인화를 외면하면서 시민단체 등의 비난을 받아왔던 상황에서 이케아가 대형 유통기업들 중에는 처음으로 현지법인을 설립해 의미가 크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21일 시청 회의실에서 이케아와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동부산관광단지(오시리아관광단지)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이케아는 부산을 본사로 하는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제품이나 인력을 최대한 부산 지역에서 조달하고 지역 중소상공인과 상생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500명에 달하는 직원을 채용할 때 최대한 지역주민을 고용하고, 금융거래 파트너로 부산은행을 활용해 결제계좌와 임직원 급여통장 개설 등 지역 자금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실무 추진협의회 구성·운영 등 행정적 지원을 한다.

부산시와 이케아는 오는 9월까지 동부산관광단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5월께 건설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9년 10월 부산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케아는 부지매입비 600억원과 건축비 1,400억원을 들여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 4만여㎡ 부지에 엔터테인먼트쇼핑몰과 서비스레지던스를 짓는다. 2만7,451㎡ 규모의 쇼핑몰에는 쇼핑시설과 문화·체험시설, 놀이시설 등이 들어선다. 비슷한 시기에 개장하는 동부산관광단지의 핵심시설인 테마파크와 연계해 상당한 집객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레지던스는 1만2,900㎡규모로 직원용 주거시설과 매장 주차장 부지로 활용한다.

이병도 부산시 좋은기업유치과장은 “지난 1월 대형 유통기업의 현지법인화를 촉구하는 ‘유통업 상생과 소상공인 보호조례’가 제정된 이후 설립하는 첫 현지법인”이라며 “앞으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지역 상권과 상생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해 좋은 선례로 남기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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