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는 자사의 우유탄산음료 ‘밀키스’가 출시 28년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밀키스는 지난 1989년 4월 시장에 선을 보인 이래 작년 말까지 국내에서만 1조137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해외 수출액 1,425억원을 합하면 총 1조1,562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동안 밀키스의 판매량은 250㎖ 캔 기준 22억개로, 한국 국민 1인당 약 43개씩 마신 셈이다. 회사 측은 한 캔당 13.5㎝인 제품을 모두 이을 경우 약 29만㎞로 둘레 약 4만㎞인 지구의 일곱 바퀴에 해당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밀키스는 약 600억원 중반대로 추산되는 국내 우유탄산음료 시장에서 점유율이 86%(닐슨데이터 2016년 11월 기준)에 달한다. 지난 1989년 출시 당시부터 기존 탄산음료와 달리 우유를 넣은 부드러운 탄산음료로 시장에서 주목 받았다. 출시 초기 홍콩 영화배우 주윤발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기도 했으며, 그가 한 “싸랑해요 밀키스” 대사는 한 시대를 풍미한 유행어가 됐다.
롯데칠성 측은 지난해 요거트맛과 무탄산의 ‘무스카토’ 등을 선보이며 밀키스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현지 매운 음식과 접목한 맞춤 마케팅, 사과·복숭아·포도 등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맛 출시, 해외 파트너와의 유대강화 및 판매채널 확대, K팝과 드라마를 앞세운 한류 마케팅 등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다음 달부터 미국 대형 수퍼마켓 체인 부문 1위인 크로거의 2,000여 점포에 입점하는 등 미국 시장으로 판매망 확대에 나선다”며 “앞으로 입점 점포 확대 및 다양한 추가 제품 수출로 매출 성장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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