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진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LNG벙커링선을 건조했다. LNG벙커링선은 ‘해상 연료 공급선’으로 비행기로 치면 공중 급유기와 같다.
한진중공업은 23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5,000톤급 LNG벙커링선을 프랑스와 벨기에·일본 업체들의 합작사인 LNG링크인베스트먼트사(社)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LNG벙커링선은 육상의 LNG저장탱크나 별도의 공급 기지 없이 바다 위에서 LNG추진선박에 LNG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선박이다. 오는 2020년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 규제에 맞춰 LNG를 연료로 쓰는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LNG벙커링도 덩달아 각광을 받고 있다.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LNG벙커링선은 벨기에 제브루게항에서 북유럽 해역을 항해하는 LNG연료 추진 선박에 LNG를 공급하게 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차세대 그린십이자 LNG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LNG 벙커링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LNG 벙커링선을 건조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최초의 국적 쇄빙선인 아라온호, 잠수지원선(DSV), 케이블선 등 특수목적선 분야에서 쌓아온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선박 건조에 주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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