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하루는 조기퇴근을 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도입이 추진된다. 내수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고육지책이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유연근무제 도입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긴 내수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한 달에 하루를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정해 평소보다 일찍 퇴근할 수 있도록 장려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른 시간에 일을 마친 직장인들이 쇼핑이나 외식 등을 즐기면 내수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유연근무제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30분씩 일을 더 하고 금요일에는 2시간 일찍 퇴근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해 마련한 대책이다.
내수활성화 방안에는 교통비 지원도 포함된다. KTX·SRT 등 고속철도를 25일 전에 조기 예약하면 최대 50%까지 운임을 할인해 줄 예정이다.
정부는 그 외에도 내수를 살리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지출 여력이 있는 중산층·고소득층은 바로 소비로 연결될 수 있도록 소비 심리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며 “저소득층은 가계소득을 확충하고 생계비 부담을 줄여 지출 여력을 늘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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