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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AG] 명불허전 이승훈·깜짝스타 김민석

각각 매스스타트·빙속 1,500m서 금메달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이 동계아시안게임의 전설로 우뚝 섰다.

이승훈은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끝난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빙속 남자 매스스타트(단체출발)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20일 5,000m와 22일 1만m·팀추월에서 우승한 이승훈은 출전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4관왕으로 대회를 마쳤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선수가 4관왕에 오르기는 이승훈이 처음이다. 10일 강릉 세계선수권에서 경기 도중 정강이 부상을 입어 8바늘을 꿰맨 이승훈은 부상 여파에도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다운 레이스를 펼쳤다. 한국선수단의 평창올림픽 다관왕 1순위 후보임을 확인한 것이다. 이승훈은 “전대미문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18세의 고교생 유망주 김민석(평촌고)은 이날 빙속 남자 1,500m에서 ‘깜짝’ 우승했다. 팀추월에 이어 2관왕에 오른 그는 매스스타트에서 동메달도 보탰다. 금 14개, 은 12개, 동메달 10개의 한국은 은메달 수에서 일본에 뒤져 종합 2위에 올라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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