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다음달 일코노미라는 이름으로 은행·증권·보험 등 핵심 계열사를 총동원한 1인 가구 맞춤형 패키지 상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특정 소비층을 타깃화해 원스톱 금융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건데요.
그 동안 금융권에서 1인 가구를 위한 카드상품이 출시된 사례는 있지만,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패키지 출시는 KB금융이 처음이라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B금융은 1인 가구가 급증하는 트렌트를 반영해 다음 달 ‘KB 일코노미 상품 패키지’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패키지 구성은 소비와 저축, 주거안정과 건강관리 등 총 6개 분야로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KB금융의 핵심 계열사가 모두 참여해 설계했습니다.
패키지 이름인 일코노미는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를 합성해 붙여졌습니다.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족이나,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엄지족처럼 동일한 특성의 소비자를 분류해 소통하는 일종의 종족 마케팅인 셈입니다.
종족 마케팅은 소비자군에 대한 명명 작업으로 새로운 고객수요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완구업계가 키덜트 마케팅으로 어린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장난감의 소비층을 성인까지 확대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종족 마케팅은 해당 소비층의 니즈를 함께 고민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KB금융은 지난해 말부터 KB경영연구소를 통해 1인 가구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과 인터뷰 등을 진행했습니다.
KB경영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자유로운 생활과 의사결정에 만족감을 느끼는 반면, 심리적 불안과 위험 등에 대한 우려가 큰 것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패키지에는 1인 가구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오피스텔 전용대출과 건강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는 보험 등이 담길 예정입니다.
또 KB금융은 앞으로 1인 가구 맞춤형 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달 KB경영연구소 내 ‘1인 가구 연구센터’도 신설했습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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