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사진) 한국무역협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정치적 혼란이 우리 경제와 무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 회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무역업계 대표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총회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으로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하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가결과 미국 대선, 한진해운 사태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며 “여기애 현재 진행 중인 정치적 혼란이 우리 경제와 무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를 돌아보면 우리에게 위기가 아닌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위기의 순간을 도약의 기회로 삼았을 때 우리는 한 단계 성장해 왔다”며 “협회도 한국 무역의 재도약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9일 제40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기조강연에서 정치권의 재벌개혁 움직임을 비판하는 등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당시 김 회장은 “지금 기업을 비난하는 정치인들은 앞으로 집권했을 때 기업에 손 안 내밀고 정치와 경제를 꾸려갈 수 있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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