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사장) 삼성생명 사장이 유임됐다. 삼성생명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김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12년 2월부터 삼성화재 사장을 맡다가 2014년 1월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올 1월로 3년 임기가 끝났지만 특검 수사 등으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가 계속 미뤄지면서 대표이사직을 한시적으로 연장해왔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그룹 전체에 비상이 걸리면서 결국 삼성생명은 현 사장의 유임을 결정했다. 이번 재선임 안건이 다음달 24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김 사장은 정식으로 연임된다.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김 사장은 생명보험업황 부진, 오는 2021년 새 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산적한 난제 해결을 위한 중장기계획 수립에 주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저축성 상품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 상품을 강화하는 등 상품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시작했으며 자산운용률 제고를 위해 자회사인 삼성자산운용을 통해 글로벌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등 전반적인 체질개선에 집중해왔다. 또 삼성생명은 이날 이사회에서 상근 감사위원직을 폐지하고 비상근 감사위원에 허경욱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선임했다.
한편 24일에는 삼성그룹의 또 다른 금융계열사인 삼성화재와 삼성카드가 이사회를 연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역시 유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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