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4일 KT와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B-IoT는 적은 전력으로 10㎞ 이상 떨어진 사물과 무선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KT가 NB-IoT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기지국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와 구형 장비 교체, 전용 가상화 코어 네트워크 구축 등을 이달 말부터 일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KT에 공급하는 NB-IoT 통신 장비는 주파수 대역 간 간섭을 방지하기 위한 완충 대역인 ‘가드 밴드’(Guard Band)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품질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사의 NB-IoT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공공·산업 분야에서는 화재 연기 감지 센서, 보안용 침입 감지 장치, 환자 검진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상에서도 이용자가 NB-IoT 모듈을 등산용 의류에 탑재하면 조난을 당했을 때 자동으로 알림 메시지를 구조 기관에 보내는 등의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실제 LG유플러스(032640)는 이르면 오는 4월부터 각 가정의 가스·수도 계량기를 NB-IoT 기술로 검침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김준근 KT 기가(Giga) IoT 사업단장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외 업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NB-IoT 생태계를 조성하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국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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