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후 김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며 “김 회장을 상대로 불법 인사개입 관련 의혹등에 대해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박근혜(직무 정지) 대통령과 최 씨로부터 간접적인 인사 청탁을 받고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을 승진시켜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본부장은 최 씨에게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소개시켜준 인물로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평창 땅 특혜 외화대출을 시켜준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1월 독일에서 귀국해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났고 이후 한 달 만에 글로벌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KEB하나은행은 정기 인사 기간이 아니었음에도 기존에 한 조직이었던 글로벌본부를 두 개로 나눠 임원 수를 늘리고 이 본부장을 승진시켰다.
특검은 최 씨가 이 본부장으로부터 유 대사를 소개 받은 뒤 대가성으로 KEB하나은행 측에 인사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최 씨의 요청을 받은 박 대통령이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과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전 금융위 부위원징)을 거쳐 김 회장에게 이 본부장에 대한 인사청탁을 한 루트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회장을 상대로 최 씨가 이 본부장의 승진 인사에 관여한 의혹 등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또 KEB하나은행이 정 씨에게 특혜 대출을 제공한 과정에 대해서도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이 본부장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으며 정 이사장과 정은보 현 금융위 부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은 정 이사장과 정 부위원장을 상대로 최 씨의 인사개입과 관련된 조사를 진행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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