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특허청에 따르면 드론 관련 디자인 출원 건수는 2012년 5건에서 2016년에는 102건으로 5년 사이에 20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드론 관련 디자인 출원은 2014년까지 한 해 10건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2015년 82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 102건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에서 군사용으로 쓰이던 드론이 민간시장으로 확대되고 우리나라에서도 드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출원 주체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중소기업이 36.4%로 1위, 개인이 29.1%로 2위, 대기업이 22.3%로 중소기업과 개인이 드론 관련 디자인 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세계 민간 드론시장에서 20위 내에 한국기업이 없지만 앞으로 대기업들도 본격적으로 드론시장에 투자를 늘릴 경우 이들의 출원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드론은 용도면에서 군사용·산업용·교육용으로 나눌 수 있으며 산업용 드론에서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는 감시·정찰·촬영·측정용과 농약이나 약제 살포용, 그리고 재난대응용 드론이 주로 출원되고 있다.
형태면에서는 회전익, 고정익, 틸트로터형 드론으로 나눌 수 있는데 현재는 회전익 드론이 92.2%로 출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드론시장은 신 성장산업으로서 현재 중국, 미국 등이 주도하고 있으나 앞으로 우리나라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디자인 출원 또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드론산업이 보다 활성화되고 다양한 주체가 드론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디자인권 등 지재권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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