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은 1일 ‘2017년 경영계 임금 조정 권고’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경총 관계자는 “100만명에 달하는 청년실업과 내수 부진 등 노동시장 여건을 고려해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경총은 특히 대졸 정규직 초임이 4,000만원 이상(고정급 기준)인 기업에 초임을 조정해 신규 채용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날로 심화하는 청년실업과 임금 격차 확대에 따른 사화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경총이 고용노동부의 근로실태조사를 기반으로 2016년 대졸 신입 근로자 초임을 추정한 결과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정규직은 평균 3,980만원(고정급)이었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장의 기간제(2,464만원)와 300인 미만 사업장의 정규직(2,423만원)은 각각 300인 이상 사업장 정규직의 61.9%, 60.9%에 불과했다.
경총은 초과근로 역시 줄이는 방식으로 일자리를 더 늘려 달라고 기업들에 주문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1인당 과도한 근로시간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경총에 따르면 2015년 기업들이 초과근무 수당으로 지급한 총액은 25조7,081억원에 달했다.
한편 경총은 경제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라 기업들에게 올해 전반적인 임금 수준을 동결할 것을 권고했다. 또 연공 중심의 임금체계를 직무·성과 중심으로 개편하고 전면적인 임금체계 전환이 어려우면 부분적으로라도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를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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