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1일 10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브랜드 인식조사’ 결과, ‘브랜드가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63.3%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아 영업활동에 제약이나 한계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83.3%에 했다. 브랜드를 알리는데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전문인력 부족’이 33.7%로 가장 높았으며, 경험부족으로 브랜드 육성사업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는 기업도 32.0%에 달했다. 브랜드가 널리 알려졌을 경우 제품가격의 인상효과에 대해서는 27.8%가 ‘6~10% 인상이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25.0%는 ‘20% 인상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또,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따른 마케팅비용 절감 효과에 대해서는 28.7%가 ‘11~20%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응답하였으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6%에 불과했다.
특히 스위스의 십자마크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공동브랜드가 있다면 참여하겠다는 기업이 80.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는 지난해 말 국내 중기 공동브랜드 제작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으며 결과는 이달 중에 나올 전망이다. 유영호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은 “예상외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아 국내외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글로벌 기술격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차별화를 위해 정부는 브랜드 육성방안에 보다 많은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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