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봄나들이에 디지털 일안 반사식(DSLR) 카메라 대신 챙기고 싶은 스마트폰.”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의 성능이 DSLR 수준으로 향상되면서 이용자가 화질을 꼼꼼히 따져보는 시대는 지났다. 이용자는 대신 스마트폰 카메라에 어떤 부가 기능이 담겼는지 살펴본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예쁘고 좋은 사진을 어떤 스마트폰이 담아줄 수 있는지가 이용자의 고민이다. 사진에 콧수염·토끼귀 등을 재미있게 합성(필터링)해주는 모바일 앱 ‘스노우’의 전 세계 누적 가입자가 지난해 말 기준 1억명을 넘어선 것도 이 같은 스마트폰 이용자의 사용 성향을 반영한 결과다.
서울 홍익대·강남역 LG유플러스 직영점에서 지난달 28일 만나본 LG전자(066570)의 새 전략 스마트폰 ‘G6’는 SNS를 더 즐겁게 이용하기에 더없이 충분한 환경을 제공했다.
G6는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카메라 앱이 2개 설치돼 있다. 하나는 일반 카메라이며 다른 것은 ‘스퀘어 카메라’라는 앱이다.
스퀘어 카메라를 실제 구동해보니 총 4가지 촬영 옵션을 선택하는 게 가능했다. 첫 번째는 스퀘어 카메라 앱 구동 중에도 나머지 반쪽 화면으로 촬영된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스냅 샷’이다. 물론 촬영된 사진을 즉각 편집하거나 SNS에 실시간으로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매치 샷’ 기능은 두 장의 사진을 따로 찍어 위·아래 또는 왼쪽·오른쪽으로 붙여주는 기능을 한다. 예를 들어 상반신은 사용자 모습을 찍은 뒤 하반신은 다른 이를 촬영해 이어 붙일 수 있다. 간단한 촬영으로 SNS에서 인기를 끌 수 있는 우스꽝스러운 사진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한 기능으로 보였다.
또한 ‘그리드 샷’을 사용하면 4개의 사진을 연속 촬영해 정사각형 형태로 순차 배열할 수 있었으며 ‘가이드 샷’은 사물이나 배경을 효과적으로 찍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전·후면 카메라에 인간의 시야각과 가장 유사한 125도의 화각을 채택한 G6는 일반 카메라 앱으로도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셀카봉을 장착하지 않아도 넓은 시야 덕분에 전면 카메라로 단체 사진 촬영이 가능해진 점이 대표적인 장점으로 꼽힌다. 이른바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디자인)를 없애 스마트폰 후면 전체를 매끈하게 구성한 점도 이용자의 편의를 한층 더 높인 대목이다. 강남역 LG유플렉스 직영점을 방문해 G6를 다뤄본 30대 남성 직장인 안재희씨는 “이제 날씨가 따뜻해지면 야외로 많이 나가게 될 텐데 G6의 다양한 카메라 기능이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G6는 스마트폰을 일상 속에서 음악 재생용으로 활용하는 이용자에게도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앞서 ‘V20’에 탑재해 호평을 받은 ‘쿼드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를 G6에도 적용해 균형 잡힌 음질 향상을 꾀했다. 매장에 마련된 G6와 헤드폰을 통해 가수 ‘볼빨간사춘기’의 최신곡 ‘좋다고 말해’를 직접 들어보니 일반 스마트폰에서는 정확히 들리지 않았던 작은 어쿠스틱 기타 반주음까지 생생하게 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고음질 덕분에 볼빨간사춘기의 메인 보컬 안지영이 부르는 가사 말도 더욱 선명하게 귓속으로 들어왔다. LG전자 관계자는 “G6에 적용한 쿼드DAC가 좌우 음향의 균형감과 잡음을 줄이는 역할을 해주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오는 2일부터 전국 이동통신사 지점 등 3,000여 곳에서 G6 체험 존을 설치해 운영한다. 이날부터 9일까지는 예약 판매도 진행한다. LG유플러스 홍익대 직영점 관계자는 “개강 시즌이어서 특히 젊은층과 대학생들이 G6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6는 오는 10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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