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국내외에서 우리 목표를 달성하려면 미국 경제의 엔진을 재가동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중산층에게 큰 폭의 감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신의 공약인 1조달러 인프라 지출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의회의 협조를 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법인세율을 현 35%에서 15%로 낮추고 인프라에 1조 달러를 투자해 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그는 이번 연설에서 시장이 기대해온 감세 및 재정확대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연설의 상당 부분을 일자리 창출에 할애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정책 역시 “미국인을 위한 일자리와 임금을 늘리고 안보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첫 의회연설에서 지난 40일간 추진해온 경제·안보정책 등을 망라해 설명했지만 눈에 띄는 새 어젠다나 정책은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반(反)이민정책과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 등으로 자신의 지지율이 추락하는 점을 고려해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사소한 싸움과 좁은 사고의 시간을 뒤로하자”면서 “하나가 돼 미국을 위해 싸우는 이들보다 더 위대하고 용기 있는 것은 없다”고 역설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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