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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산은·수은 대우조선 대손충당금...회계법인 "2조 이상 더 쌓아야"

정부도 신규 현물출자 검토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2조원 이상 더 쌓아야 할 것으로 진단됐다. 두 국책은행의 결산 실사를 진행 중인 회계법인들은 대우조선해양 대출의 부실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수출입은행이 충당금 폭탄을 맞을 가능성에 대비해 신규 현물출자를 검토하는 등 대우조선해양으로 야기된 부실의 전이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1일 금융당국과 회계법인에 따르면 오는 3월 말 결산을 앞두고 산은과 수은의 실사를 벌이고 있는 회계법인들은 두 국책은행이 각각 1조원 이상의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 국책은행은 대우조선해양과 관련, 여신과 선수금환급보증(RG), 출자전환 지분을 포함해 약 16조1,000억원의 위험노출금액(익스포저)을 보유하고 있다. 산은과 수은은 현재 대우조선해양 익스포저의 건전성 분류를 5단계 중 2단계인 요주의로 보고 있다. 건전성 분류가 요주의일 때 쌓아야 하는 최소 충당금은 익스포저의 7~19%이며 실제 충당금 규모는 각 은행이 판단해 결정한다. ★관련기사 23면



현재 산은은 7조1,000억원인 익스포저의 19%인 약 1조3,500억원을, 수은은 RG 9조원의 10% 이하인 9,000억원가량을 충당금으로 쌓고 있다. 회계법인의 요구대로라면 두 국책은행은 각각 2조3,500억원, 1조9,000억원의 충당금 폭탄을 맞게 된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분식회계 논란 이후 회계법인이 대우조선해양의 여신 가치를 무조건 다 손실로 인식하는 등 가치를 저평가하고 있다”면서 “은행별로 조 단위의 손실이 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어서 은행과 이견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임세원·김흥록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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